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현지시각)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현지시각)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8위)이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웨일스의 카디프에 있는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일스(35위)와의 친선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부임 이후 이어진 5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전에서는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에는 1대2로 패했다. 이어 6월 페루에 0대1로 졌고, 직전 경기에서 일본에 0대6으로 대패를 당한 엘살바도르와도 1-1로 비겼다. 웨일스에도 득점 없이 0대0으로 비기면서 5경기에서 겨우 4골을 넣고 6골을 허용하면서 3무2패로 부진하다.

경기에 앞서 7일 영국의 BBC가 이례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BBC는 클린스만 감독을 리모콘 감독이라 지칭하며 “해외에만 머물며 재택근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원격 기자회견, 외국 방송사 패널 출연 등으로 대표 팀에 집중하지 못해 웨일스, 사우디 전에서 승점을 올리지 못하면 (자신의 집이 있는)캘리포니아로 갈지도 모른다”고 혹평했다.

대한민국은 웨일스전에  조규성과 손흥민을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략으로 맞섰다. 김승규 골키퍼와 포백에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미드필드에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이 나섰다. 웨일스는 백3으로 맞섰다. 대니 워드 골키퍼에 손흥민의 팀 동료 벤 데이비스, 크리스 메팜, 조 로든이 백3로 나섰고, 미드필드에는 니코 윌리엄스, 에단 암파두, 조던 제임스, 코너 로버츠, 공격수에는 네이선 브로드, 해리 윌슨, 브래넌 존슨을 내세웠다.

한국은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가 전반 40분 손흥민이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안기고 말았다.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황의조 등 유럽 정상권 공격수들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만 돋보이는 경기였다.

한편 대표팀은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로 이동해 오는 13일 오전 1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두 번째 A매치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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