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 ‘훈위안(Hunyuan)’이 공개됐다. 텐센트는 훈위안을 통해 보다 개방화된 생태계 협력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텐센트는 지난 7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연례 컨퍼런스 ‘글로벌 디지털 에코시스템 서밋’에서 초거대 AI 모델 '훈위안'을 공개했다. 

훈위안은 1000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와 2조 개 이상의 토큰(Token, 말뭉치) 사전학습 능력을 갖췄다. 우수한 중국어 처리 능력과 고급논리 추론기능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텍스트 인식, 카피라이팅,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실행한다. 고객사들은 텐센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훈위안에 접속할 수 있고, 자사 니즈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업들은 지난 6월 첫 출시된 텐센트의 서비스형 모델(MaaS)을 기반으로 자체 고유의 거대 모델을 훈련하는 것에서 나아가 훈위안을 통해 거대 AI 모델을 지속 개선해 보다 강력한 맞춤형 AI 도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내부 테스트를 통해 텐센트 클라우드·게임·핀테크·광고·회의·문서· 웨이신·QQ 등 텐센트 산하 50개 이상 주요 비즈니스와 연결돼 업무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키고 있다. 

예컨대 훈위안 기반의 AI가 적용된 '텐센트 회의'는 사용자의 일상어를 통한 지시와 프롬프트를 처리해 회의록을 만드는 등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텐센트 문서'는 클릭 한 번으로 표준 형식의 텍스트를 생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 텐센트는 향후 금융과 공공 서비스, 소셜 미디어, 전자 상거래, 물류 운송, 게임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 제로 현재 20개의 주요 산업군에 걸쳐 총 50개 이상의 비즈니스 솔루션이 포함된 거대 AI 모델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고 텐센트는 설명했다.

다우손 통(Dowson Tong) 텐센트 수석 부사장은 “텐센트는 훈위안 서비스 제공 이후 거대 AI 모델 기반 챗봇의 흥미로운 기 능은 물 론 운영 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 개인정보 및 독점 데이터 보호 등 비즈니스 업계의 현실적인 니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