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현지시각)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현지시각)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축구대표팀이 1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언제나 까다로운 상대다. FIFA랭킹은 한국(28위)보다 낮지만 기술 축구를 선보이면서도 훌륭한 조직력을 갖췄다. 역대전적은 17전4승7무6패로 우리가 약간 뒤진다. 2018년 아랍에미레이트에서 맞붙어서 0대0으로 비긴 것이 최근의 성적이다.

사우디는 코스타리카 전을 포함해서 올시즌 A매치에서 5연패를 당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사우디는 우리 돈 935조 원이 넘는 막대한 국부펀드 자금을 활용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사디오 마네에 이어 네이마르까지 영입했다.

그러나 사우디의 축구 수준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사우디 국가대표에는 유럽 등 해외파 들이 거의 없고, 자국리그 또는 중동리그 선수들이 주축이다. 알힐라르, 알 아흘리, 알 이티하드 세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한국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효율적인 선수 기용 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웨일스 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인 홍현석을 오른쪽 날개로 기용하거나, 지난 6월 페루 전에서 윙백에 적합한 안현범을 오른쪽 풀백으로 뛰게 해 최상의 퍼포먼스를 끌어내지 못했다. 사우디전을 기점으로 클린스만의 경질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