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가 수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폰15 시리즈를 비롯해 새 애플워치, 에어팟 프로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애플이 보여줄 새 혁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13일 오전 2시(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 '원더러스트'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6.1인치 아이폰15 △6.7인치 아이폰15 플러스 △6.1인치 아이폰15 프로 △6.7인치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된다. 일각에서 '울트라' 모델의 출시를 예상했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번 시리즈는 아이폰 최초로 USB-C 타입 단자 도입이 확실시된다. EU(유럽연합)가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는 법안 시행을 확정하면서다. 약 10여년 만에 라이트닝 포트가 사라지는 셈이다. 애플이 '페이스ID'를 위해 아이폰X 시리즈부터 탑재해 왔던 'M자 탈모'의 노치 디자인이 사라지고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전 모델로 확대된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내 '급 나누기' 전략은 이번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시리즈 생산량 중 60% 이상이 상위 라인인 프로 시리즈 2종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대해서는 상당한 변화가 예고됐다.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A17 칩이 탑재돼 성능을 개선하고, 이른바 'LIPO' 기술을 적용해 기기 베젤의 두께가 1.5㎜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의 베젤 두께는 약 2.2㎜였다. 기기 프레임도 티타늄-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활용해 더 가볍고 더 강한 내구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유일하게 잠망경 방식의 광학줌 카메라를 새롭게 탑재해 공급 시기가 예상보다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반·플러스 모델의 경우 모바일 AP도 전작에 탑재된 것과 같은 A16 바이오닉 칩이 유지되는 등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메인 카메라만 기존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 인상 여부다. 앞서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부품가 인상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의 여파로 아이폰15 프로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폭은 전작 대비 100~200달러 수준으로 점쳐진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이폰15 프로 맥스 등 최상위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에 대한 가격 인상은 '애플답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의 경우 최소 용량 모델을 기준으로 △아이폰14 799달러(이하 국내 출고가 125만원) △아이폰14 플러스 899달러(135만 원) △아이폰14 프로 999달러(155만5000원) △아이폰14 프로 맥스 1099달러(175만원)로 책정된 바 있다. 미국 내 출고가는 동결됐지만 국내 출고가의 경우 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작 대비 인상된 결과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 계산 시 아이폰15 시리즈의 예상가는 △아이폰15 799달러 △아이폰15 플러스 999달러 △아이폰15 프로 1099달러 △아이폰15 프로맥스 1199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달러 강세가 미미해졌지만 애플의 가격 인상으로 전작 대비 최대 20만원 안팎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격 인상과 함께 시리즈 최소 용량이 128GB에서 256GB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워치9 시리즈와 애플워치 울트라2도 공개된다. 전작과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최신 심박수 센서와 72 초광대역(UWB) 칩셋, A15 기반의 새 칩셋 등 성능 개선 여부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애플워치9 시리즈는 △41mm △45mm 등 2종으로,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는 전작과 같이 49mm 단일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고됐다. 이외에도 C타입 단자를 탑재한 에어팟 프로의 출시도 예상된다. 

반면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제품도 있다. 

외신들은 이번 행사에서 M3 칩을 탑재한 맥은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M3 칩을 탑재한 새로운 맥 제품에 대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13인치 맥북 에어·프로 등을 공개할 것으로 봤다. 예상 시기는 10~11월이었다. 반면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연내 "M3 기반의 맥북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M3 칩이 탑재된 데스크톱과 맥 미니 등의 출시 가능성은 열어뒀다.

새 아이패드 프로도 이번 스페셜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6과 미니7 등을 이르면 연내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될 에어팟 프로를 제외하고는 기존 에어팟과 맥스의 USB-C타입 버전 출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