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2023 스페셜 이벤트 캡처]
[사진=애플 2023 스페셜 이벤트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예상과 같이 시리즈 최초로 C타입 포트가 탑재됐고, 전 모델이 '노치' 디자인에서 벗어났다. 올해 애플이 보여준 혁신은 가격이었다. 시리즈 전 모델의 출고가가 동결됐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잡스홀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원더러스트'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9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6.1인치 아이폰15 △6.7인치 아이폰15 플러스 △6.1인치 아이폰15 프로 △6.7인치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애플의 이번 스페셜 이벤트는 예상대로인 듯 했다. 출시 직전 공개된 루머를 뒤엎는 등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을 보였던 그간의 행보와는 사뭇 달랐다. 

[사진=애플 2023 스페셜 이벤트 캡처]
[사진=애플 2023 스페셜 이벤트 캡처]

아이폰15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애플이 고수해 왔던 라이트닝 포트의 부재였다. 울USB-C타입 포트가 최초로 탑재됐다. EU(유럽연합)가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는 법안 시행을 확정하면서다. 이로써 아이폰을 포함해 기존 아이패드와 맥 등의 디바이스를 하나의 충전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애플이 '페이스ID'를 위해 아이폰X 시리즈부터 탑재해 왔던 'M자 탈모'의 노치 디자인이 사라지고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전 모델로 확대됐다. OLED 기반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최대 실외 밝기 2000니트를 제공한다. 전작 대비 2배 더 밝은 수준으로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기본·플러스 모델의 경우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2배 광학 줌을 제공하며,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와 함께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차세대 인물 모드를 통해 프레임 안에 사람이 있다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인물 사진 모드로 촬영해 준다. 애완동물도 포함된다. 새로운 초점 및 심도 제어 기능으로 사진 촬영 후 제3자에게로 초점을 전환할 수 있으며, 개선된 스마트 HDR 기능을 통해 야간에도 더 선명한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모바일 AP로는 아이폰14 프로에 사용됐던 애플의 A16 바이오닉 칩셋이 다시 쓰인다. 이를 통해 통화 중 '음성 분리' 모드와 고사양 그래픽의 모바일 게임도 매끄럽게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아이폰15 플러스 모델 기준 최대 26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할 정도로 효율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15 기본·플러스 모델의 컬러는 △블루 △핑크 △옐로 △그린 △블랙 등 5종이다. 질감이 있는 무광택 마감으로 항공우주 등급의 알루미늄 소재를 차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후면에는 디바이스와 로고 컬러를 통일했다.

[사진=애플 2023 스페셜 이벤트 캡처]

아이폰15 프로, '초강력·초경량·초프로'   

아이폰15 프로·프로 맥스는 A17 프로 칩셋이 탑재됐다. GPU는 전작 대비 20% 빨라졌고, CPU는 10%가량 더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 싱을 제공하면서 최대 4배 더 빠른 속도로 더 매끄러운 그래픽과 보다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아 울러 프로모션 기술이 적용된 슈퍼  레티나 XDR 디스 플레이를 탑 재 최   120Hz 가변 주 사율 등을 통해 최적의 모 바일 게임 환경 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게임사인 유비소  프트, 호요버스 등의 게임이 등장하기도 했다.      

프로 모델에는 스페셜 비디오 촬영 기능도 추가됐다. 이를 통해 애플의 '비전 프로'에서 시청할 수 있는 3D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외부 저장 매체 활용 시 초당 60프레임의 최대 4K ProRes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졌다. 

아이폰15 기본 모델 이미지 사진. [사진=애플 홈페이지]
아이폰15 기본 모델 이미지 사진. [사진=애플 홈페이지]

 

  아이폰15 프로 맥스에는 5배 망원 카메라가 탑재됐다. 더 선명한 촬영을 위해 세 방향으로 움직이는 3D 센서 시프트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및 오토포커스 모듈도 탑재됐다. 초당 최대 1만번의 미세 보정을 지원하면서 자체 테트라프리즘 디자인으로 구현해 낸 최대 26배 디지털 줌 환경에서도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디는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티타늄으로 변경돼 내구성을 강화했고, 더 가벼워 졌다. 아이폰14 프로의 무게는 206g, 아이폰15 프로는 187g으로 20g가량 가벼워졌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특히 베젤이 더 얇아지면서 전작 대비 사이즈는 줄었지만 화면은 더 커졌다.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의 경우 △내추럴 티타늄 △블루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블랙 티타늄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아이폰15 프로 맥스, 128GB 빠지고 256GB부터

올해 애플이 보여준 혁신은 '가격'이었다. 시리즈 전 모델의 가격이 동결됐다. 앞서 외신들이 프로 라인을 중심으로 최대 20만원가량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간 결과다.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맥스 역시 최소 용량 모델이 128GB에서 256GB로 상향됐지만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는 올해에도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미중 갈등이 애플에 대한 규제 여파로 번지는 상황인 만큼 가격 동결로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128기가바이트(GB) 기본 모델 기준 △아이폰15 125만원 △아이폰15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5 프로 155만원 △아이폰15 프로 맥스 256GB 19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통상 애플이 한국을 1.5차 출시국에 포함시켰던 점을 고려하면 추석 연휴가 지난 10월 초께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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