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명절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자영업자들은 영업을 할 지 여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사진=뉴시스]
다가오는 추석 명절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자영업자들은 영업을 할 지 여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올해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나 '황금연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휴일이 엿새인 만큼 아르바이트생 시급이 높아질뿐 아니라, 오피스 상권의 경우 고객이 급감해 매출에 타격이 있기 때문이다. 

13일 자영업자들의 온라인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추석 연휴 언제가 제일 바쁠까요', '사장님들 명절 장사 어떻게 하나요', '추석연휴에는 아르바이트 시급 더 줘야 하나요'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게시글 중 자영업자들의 최대 고민은 아르바이트생 시급이었다. 통상적으로 명절 연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급이 높은 편이다.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명절 연휴에 단기간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지만 자영업자는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한 자영업자는 "명절 연휴에 시급도 올려줘야 하고 떡값도 챙겨줘야 할 텐데 어느정도 선으로 해야 할지 고민된다"며 "연휴가 길어서 며칠은 직접 출근해 가게를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오피스 상권의 자영업자들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상권에서 커피숍을 운영 중이라는 자영업자는 "추석연휴 6일이 길긴 하다"며 "평일에도 저녁에는 한가한 편인데 연휴에는 사무실 출근하는 사람도 없어 더 조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휴를 기회삼아 가족휴가에 떠나는 자영업자도 있다. 한 자영업자는 "연휴 때 가족들이 찾는 음식점이 아닌 이상 고객들이 얼마 없을 것 같다"며 "여름에 못 갔던 휴가나 다녀올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천안에서 피자가게를 운영 중인 다른 자영업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은 명절 전에 선물세트가 잘 팔려 매출이 늘어난다는데 자영업자들은 명절 때 오히려 매출이 줄어 힘들다"며 "남들 쉴 때 같이 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현실이 속상하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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