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프로 모델 이미지 사진. [사진=애플 홈페이지]
아이폰15 프로 모델 이미지 사진. [사진=애플 홈페이지]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전 모델에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타입 단자가 도입됐고, 프로 모델은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최고 수준의 애플 실리콘 칩도 탑재됐다. 이같은 이유로 출고가가 20만~30만원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올해에도 가격동결을 결정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가격 동결로 물러섰다"며 아이폰15 제품군의 가격 인상을 피해 내년 매출 증가가 억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외신 등은 애플이 아이폰 프로 라인에 대한 제품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경우 최대 200달러 수준의 인상이 예상됐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 12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고 출고가를 전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프로 맥스 역시 최소 용량을 256GB(기가바이트)로 상향했을 뿐 가격은 전작과 같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치열해진 스마트폰 시장 내 분위기에 주목했다.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 삼성과 구글, 중국 주 요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앞세 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는 상 황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이 오를 경우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2025년께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한편 애플이 아이폰 대신 아이패드·맥북 등의 폴더블 제품만을 내놓을 것이 라고    상하는 등 불확실한 상황 이다. 

주요 매출원으로 꼽혀온 중국 현지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다. 앞서 알려진 바와 달리 중국 정부가 공무원과 공공기관에 대해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정책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언했다. 이에 백악관이 이번 사태를 주시하겠다고 맞서는 등 미·중 양국간 긴장 고조의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무역 제재로 힘을 잃었던 화웨이가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재기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기도 했다. 정치적 긴장 상태와 중국 내 소비가 침체 장기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오히려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애플은 중국과 홍콩, 대만 등에서 전체 매출의 19%가량을 챙겨왔다.  

충전단자를 C타입 포트로 변경하면서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아이 폰15 시리즈 구매자들은 애플의 C타입 전용 단자를 개당 29달러(국내 출고가 2만8000원)에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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