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아파트지구의 재건축 밑그림에 해당하는 지구단위계획이 47년 만에 만들어졌다. 지구내 전체 아파트단지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정비계획 방향을 제시했다. [위치도=서울시]
서울 압구정아파트지구의 재건축 밑그림에 해당하는 지구단위계획이 47년 만에 만들어졌다. 지구내 전체 아파트단지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정비계획 방향을 제시했다. [위치도=서울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의 재건축 밑그림에 해당하는 지구단위계획이 47년만에 만들어졌다.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의 재건축 밑그림에 해당하는 지구단위계획이 47년만에 만들어졌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의 재건축 밑그림에 해당하는 지구단위계획이 47년 만에 만들어졌다. 또한 광운대역 물류부지가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新) 경제거점으로, 금천구심 시흥대로변과 시흥사거리역 일대를 비롯해 공릉2택지개발지구에 공공도서관과 체육시설 등 생활SOC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13일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압구정아파트지구, 광운대역 물류부지(노원구 85-7번지 일대), 금천구심, 노원구 공릉동 112-3번지 공릉2택지개발지구 등 4곳 지구단위계획을 수정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은 2017년 11월 22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보류’ 됐으나, 2022년 11월 개정된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했다.

대규모 주택단지 등이 창의적으로 건축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특별계획구역 지침을 통해 지구내 전체 아파트단지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정비계획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아파트지구 내 상업 기능을 담당하던 중심시설용지는 주거용도 도입이 가능해지며, 개발잔여지에는 기존에 허용하지 않던 비주거용도의 건축이 가능해진다.

중심시설용지 주거용도 허용은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며, 주거용도 허용 시 발생하는 개발이익(지가상승)을 고려해 5~10% 범위 내의 공공기여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향후 주민(재)열람공고를 거쳐 하반기에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분진‧소음 등으로 혐오시설로 전락했던 15만㎡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가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新) 경제거점으로 재도약한다. [위지도, 조감도=서울시]
분진‧소음 등으로 혐오시설로 전락했던 15만㎡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가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新) 경제거점으로 재도약한다. [위지도, 조감도=서울시]

#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생활․지역경제 거점 재도약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혐오시설로 전락했던 15만㎡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가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新) 경제거점으로 재도약한다.

사일로, 창고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물류시설은 모두 이전을 완료 2024상반기를 목표를 철거 진행중이다. 주변지역과 연계된 업무·상업 기능 등의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고용기반 및 중심지 기능의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적 한계로 단절된 ‘섬’에서 새로운 ‘중심’으로 전환하고 동북생활권의 新생활‧경제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자족기능 확보 ▴기반시설 확충, ▴열린공간 조성을 목표로 본 개발계획(안)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남북방향의 지구중심축 중심보행가로를 조성해 중심기능을 도입하고 차량 및 보행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시설 계획을 수립했다. 주변 중랑천, 경춘선 숲길 등과 연계되는 보행‧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먼저 ▴상업․업무용지(19,675㎡)에는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 중심지 기능을 대폭 확충해 동북권역 생활권의 신생활 및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 특히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77,722㎡)에는 3173세대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최고 49층, 총 8개 동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저층부에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1․6호선 석계역을 잇는 20m 폭의 보행가로와 연도형 상가 배치, 공개공지 조성 등을 통해 가로활성화를 유도했다.

공공용지(1만916㎡)에는 이번 개발사업에서 비롯된 공공기여금 약 2864억 원을 활용해 도서관, 청년 커리어센터, 문화․체육센터, 주민센터 등 지역에 필요한 생활편의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인근에 대학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공공기숙사도 건립한다.

대상지는 광운대학교를 비롯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대학생 약 15만 명이 오가는 곳으로 ‘공공기숙사’는 추후 현상설계를 통해 디자인, 운영방안, 프로그램 등이 구체화 될 예정이다.

또한 철도시설로 인한 지역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왕복 4차로(폭 20~22)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는 한편 기존에 유일한 연결로였던 ‘광운대역 보행육교’를 리모델링하고 보행육교(광운대 후문, 석계로변) 2개소를 추가 설치해 단절된 지역을 하나의 지역생활권으로 이어준다.

특히 이번 계획 수립 시 동북선 경전철(월계역) 개통(´26년 예정), GTX-C 광운대역 정차('27년 예정),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향후 구축이 예정되어 있는 주변 광역교통망을 고려해 광역적 접근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반영됐다.

구역 내 도로 신설로 순환형 도로체계를 구축하고 월계역 접근을 위한 광운대역~월계로 간 도로 개설, 석계역 인근 도로(화랑로45길) 확폭 및 구조 개선, 외부 교통수요를 고려한 한천교 확장 등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신설․정비한다.

또 경춘선 숲길 미개설 구간(폭 10~20m, 길이 770m)을 새롭게 연결해 일체화된 공원을 조성하고 석계역까지 이어지는 보행녹지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서울시는 건축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이르면 2024년에 착공해 2029년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상지는 신규 역세권(시흥사거리역)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자 구역 범위를 확대하고 시흥대로변 개발 활성화를 위해 판매 및 업무시설에 대한 용도완화 계획과 저층부 가로활성화를 위한 권장용도 등을 계획했다. [조감도=서울시]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상지는 신규 역세권(시흥사거리역)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자 구역 범위를 확대하고 시흥대로변 개발 활성화를 위해 판매 및 업무시설에 대한 용도완화 계획과 저층부 가로활성화를 위한 권장용도 등을 계획했다. [조감도=서울시]

# 금천구심 인근 시흥대로변 개발 활성화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상지는 금천구청역과 간선도로인 시흥대로변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 일대로 금천구청, 서서울미술관 등 공공 행정·문화시설과 대규모 공동주택 및 중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된 지역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신규 역세권(시흥사거리역)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자 구역 범위를 확대하고 시흥대로변 개발 활성화를 위해 판매 및 업무시설에 대한 용도완화 계획과 저층부 가로활성화를 위한 권장용도 등을 계획했다.

또한 상업지역 이면부 개발유도 및 시흥지구 중심성 강화를 위해 용적률체계를 현실성 있게 조정하고, 용도지역별 개발규모 등을 고려해 높이 기준도 상향 조정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계획(안)은 주민 재열람 및 결정고시 절차를 거쳐 연내 최종 계획안이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노원구 공릉동 112-3번지 공릉2택지개발지구 대상지. [위치도=서울시 제공]
노원구 공릉동 112-3번지 공릉2택지개발지구 대상지. [위치도=서울시 제공]

# 공릉2택지개발지구에 생활SOC 대폭 확충

노원구 공릉동 112-3번지 공릉2택지개발지구 대상지는 공릉2택지개발지구내 도시계획시설(사회복지시설 및 체육시설 중복지정)로 인근에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경춘선 숲길 등이 입지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 주요 내용은 기정 도시계획시설을 변경(문화시설 및 체육시설 중복지정)해 토지이용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통해 대상지 일대 부족한 생활SOC인 공공도서관 확충과 시민의 체육활동 증진을 위한 체육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을 통해 ‘걸어서 10분 우리동네 도서관’ 실현 등 주민들의 삶에 닿는 정보서비스 제공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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