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이유식 '엘빈즈'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기하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발됐다. 이에 본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엘빈즈 홈페이지]
영유아 이유식 '엘빈즈'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기하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발됐다. 이에 본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엘빈즈 홈페이지]

[뉴시안= 박은정 기자]"한우 듬뿍이라고 해서 선택한 업체인데 실망이네요. 이제 곧 회사 복직인데 무엇을 사서 먹여야 하나 고민이네요."

영·유아 이유식 브랜드 '엘빈즈'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기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발됐다. 한우 함량을 속여 엘빈즈를 사용해 먹였던 엄마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엘빈즈 운영사 내담에프앤비는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내담에프앤비는 "최근 내담에프앤비에서 생산된 이유식 제조 배합·제조에 대해 식약처가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 149개 이유식 제품에서 신고배합비와 완제품의 생산배합비 차이가 확인돼 관계당국의 행정처분 의뢰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당국의 조치를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품목제조보고 변경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시행했다"며 "행정처분에 해당된 8월30일 이전 이유식 제품을 보유하고 계신 고객님께는 적극적인 교환, 환불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영유아 이유식 '엘빈즈'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기하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발됐다. [사진=엘빈즈홈페이지]
영유아 이유식 '엘빈즈'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기하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발됐다. [사진=엘빈즈홈페이지]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내담에프앤비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엘빈즈 제품 149개 품목의 원재료 함량을 실제 배합 함량과 다르게 표시해 판매했다. '비타민채 한우 아기밥'의 경우 한우가 15.7%로 표기됐지만 실제 배합비율은 5.6%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에 엘빈즈 제품을 판매하던 티몬과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도 일제히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식약처의 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곳은 해당 제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이다. 특히 맘카페를 중심으로 엘빈즈에 대한 불매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저희 아이 6개월 이상 엘빈즈것만 먹었는데 참 속상하고 화나네요", "그동안의 손해배상은 둘째치고 최근에 사들인건 환불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나", "우리 아이들 먹는걸로 장난치지 말자" 등의 비난글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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