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제39대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류진 제39대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8일 정부 승인을 받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출발을 한다. 

이날 한경협은 "기관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변경 승인 신청에 대한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았다"며 "오늘부터 한경협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달라"고 밝혔다.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전경련의 전 이름이다. 한경협은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꾼 후 55년 만에 원래 이름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한경협 공식 출범과 함께 국정농단 사태 이후 탈퇴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도 돌아왔다. 4대 그룹은 전경련에서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은 유지해 왔다. 이에 한경협 출범 과정에서 회원 지위 승계에 대한 동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복귀를 하게 됐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상근부회장 자리도 채워졌다. 한경협은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그동안 거론된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선임했다.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1981년 외무부에 입부(제15회 외무고시)한 이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한경협은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토대로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지식이 탁월한 분으로 류진 회장을 도와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줄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한경협의 숙제는 정경유착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4대 그룹이 정경유착이 재발할 경우 즉시 탈퇴하겠다는 조건을 내밀면서 혁신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경협은 조만간 윤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한경협은 신규 회원사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한경협은 쿠팡·네이버·카카오·우아한형제들·하이브 등에 회원사 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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