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15회 서울시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를 21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2022년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 진행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제15회 서울시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를 21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2022년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 진행 사진. [서울시 제공]

[뉴시안= 이태영 기자] # “저는 홍콩에서 온 결혼이민자입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 위축됐습니다. 한국어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 한국어교육과 취업전문 교육을 같이 배울 수 있는 기관을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영등포구가족센터 서울시 결혼이민자 취업중점기관을 알게 돼 센터에서 진행하는 취업교육 및 한국어교육을 수강하게 됐습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컴퓨터교육을 비롯해 통번역사 양성교육, 토픽 교육을 수강했고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토픽5급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컴퓨터 교육, 토픽 교육 외에도 다양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중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교육은 ‘온라인 마케터’ 입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습니다. 직장에서도 마케팅에 관련된 업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과 육아로 자연스레 경력단절이 되었습니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어 구직 활동을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영등포구가족센터에서 실시하는 온라인마케터 교육을 수강했습니다. 8월말 시작해서 12월 초 불과 3개월밖에 배우지 않았지만 온라인 마케터 수업은 저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결혼이민자 취업교육 사례 일부

결혼을 계기로 모국을 떠나 한국살이를 시작한 결혼이민자들은 낯선 문화와 환경 등으로 취업의 벽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모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쓰는, 즉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결혼이민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관광 분야다.

서울시가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다시 활발해진 관광업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결혼이민자들에게 취업길을 열어주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제15회 서울시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를 21일 낮 12시부터 서울여성플라자(대방역 3번 출구)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 추진실적.[도표=서울시]
최근 5년간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 추진실적.[도표=서울시]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활발해진 관광업 흐름을 반영, 의료관광, 숙박업 등 분야에 결혼이민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 15여 곳이 참여하며 채용관을 통해 1:1 현장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약 40개 사의 구인정보가 간접게시판에 추가돼 다양한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채용관 외에도 취업컨설팅관, 이벤트관 등도 운영된다. ‘취업컨설팅관’에서는 이력서 작성 방법, 면접 노하우(발음 교정 및 자기소개 방법), 직업카드를 활용한 직업탐색 등이 진행된다.

‘이벤트관’에서는 채용관, 취업컨설팅관에 참여해 획득한 스티커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증명사진 촬영, 나만의 컵 제작, 도장 만들기와 캐리커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마지막은 에어볼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어가 서툴러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행사장 내 종합안내소에서는 결혼이민자 통역사(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영어, 캄보디아어)가 상시 안내를 진행한다.

이날 취업박람회에 앞서 ‘다문화가족 취업지원 포럼’도 열린다. 포럼에서는 3년간 취업한 결혼이민자 2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취업 현황을 토대로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제15회 서울시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는 취업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 다문화가족 취업중점기관인 영등포구 가족센터는 결혼이민자 취업상담, 구직등록, 취업 알선·연계 및 사후관리, 취업아카데미(사법통번역사, 국내여행안내사), 구인·구직 만남의 날, 월간 취업 카드뉴스 발간, 등 전국 유일한 다문화가족 취업 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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