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큐. [사진=네이버]
검색창 우측에 위치한 네이버의 생성형(AI) 기반 검색 '큐(Cue):' [사진=플레이 네이버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 토종 검색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명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20일 자체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AI 검색 서비스 '큐(CUE):'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베타 기간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등 서비스 품질 개선 및 기능 고도화를 거쳐 기존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큐:는 검색 목적 달성을 돕는 어드바이저 역할을 한다. 멀티 스텝 리즈닝 기술을 적용해 복잡하고 긴 질문도 사람과 같이 이해하고, 답변 생성을 위 해 스스로 체계적인 검색 과정 등을 거쳐 입체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기존 생성형 AI 챗봇이 사전 학습된 데이터를 토대로 답변하는 것과 달리 큐:는 단계별 추론과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신뢰성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검색 서비스의 한계점도 보완했다. 전통적 인 검색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에 맞는 문 서를 찾아주는 방 식으 로, 사 용자는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검색을 반복해야 한다. 그러나 큐:는 스스로 여러 단계의 검색을 계획하고, 답변을 추론한다고  네이버는 강조했다. 예 컨대 '만성피로가 있는 직장인에게 좋은 영 양제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 △만성 피로 영양제 추천 △만성피로 영양제 복용법 △만성  피로 영양제 비교 등을 알아서 검색해 도출해 낸 답변과 참고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쇼핑·페이·플레이스 등 네이버 생태계를 기반으로 상품 비교, 쇼핑·로컬 정보 검색 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자가 '손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도 덜어준다. 예컨대 '2023년도에 출시된 물걸레 겸용 로봇청소기 3개를 비교해 줘'라는 질문에 일목 적연하게 답변한다.  또 답변에 그치지 않고 주문과 도착배송 서비스로 연결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사용자가 특정 레시피를 검색하면 필요한 재료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식이다.

 여행과 장소 검색 및 예약 등에도 특화돼 있다. 예컨대 '인기 있는 강원도 속초 여행 코스 추천해 줘'라고 질문하자 '맞춤 정보로 등록한 나이대의 비슷한 연령대를 참고해서 찾아봤다'며 속초관광시장에서 칠성조선소카페, 숙소 '비로소 봄' 등이 포함된 여행 코스를 추천하는 식이다. 이어 사용자가 해수욕장 근처의 독채 숙소로 바꿔달라고 요청 하면 기존 검색 결과가 프라이빗 독채 펜션으로 변경되고, 원하는 날짜에 예 약까지 도와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추가 검색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답변 내 '더 보기' 기능은 통합검색 결과로 연결돼 추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하단의 '후속 질문'은 주제와 연관된 관심사와 정보를 발견할 수도 있게 해 준다. 이외에도 네이버 검색을 통해 얻은 텍스트·이미지·영상 외에도 웹오리지널·영화·축제·방송·공연 정보 등에  특화된 지식베이스와 연계돼 풍성한 검색 결과 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서비스 안정성 확보 를 위해 PC 크롬  ·엣지·사파리 ·웨일의 환 경에서 우선   원한다는 계획이다. 통합검색 우측에 자리한다. 모바일은 향후 도입 예정이다. 별도 서비스 페이지에서 네이버 아이디로 가입 후 승인을 받아 사용 가능하다. 

한편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큐'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검색 시장 내 네이버의 점유율은 57.4%로 전년 동기(60.33%) 대비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구글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와 유튜브 등을 기반으로 네이버의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국내 검색시장 내 구글의 점유율은 32.5%로 전년 동기(30.64%)대비 소폭 올랐다. 네이버는 지난 2018년까지 70%대 점유율을 유지하다 올해 50%대까지 무너졌다.

네이버의 생성형(AI) 기반 검색 '큐(Cue):' 검색결과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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