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의 신제품 발표 및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악화 등으로 국내 배터리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움직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계 맏형이자 글로벌 배터리 업계 2위 업체 LG엔솔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RE+2023 전시 부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의 신제품 발표 및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악화 등으로 국내 배터리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움직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계 맏형이자 글로벌 배터리 업계 2위 업체 LG엔솔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RE+2023 전시 부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시안= 조현선 기자]중국 CATL의 신제품 발표 및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악화 등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대응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계 맏형이자 글로벌 배터리 업계 2위 업체 LG엔솔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업계 전문가들은 LG엔솔이 주력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 먼저 전기차 침투율(보급률)을 들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권역별 전기차  침투율은 글로벌 15.9%, 중국 35.8%, 유럽 22.5%, 미국 10.1%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의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미국은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LG엔 솔이 미국 시장 선점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 이유이기도 하다.  

LG엔솔은 또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수성을  위해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의 중심에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삼원계, LFP 등 리튬이온배터리(액체)와 달리 전해질이 고체로 이뤄져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에너지 밀도도 높아 활용도가 높다. 전고체 배터리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이유다.

물론 상용화까지는 전해질 두께, 입자 응집 등 기술적 문제와 비용 절감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사측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는 2026년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로드맵도 발표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LG엔솔의 리튬황 배터리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방전 과정에서의 셔틀 효과로 인해 발생하는 리튬 부식과 방전 등을 새로운 소재 적용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2027년 양산에  돌입해 2030년 상용화가 목표다.

물량공세도 이어간다. LG엔솔은 지난 6월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 행한 데 최     진행된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 본드 발행 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합작법인 투자 및  글로벌  생산  관련 설 비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LG엔솔은 지난해 글로 벌 배터리 생산 관련 설비투자에 6조3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을 확대하겠다고 발표 한 바 있 다.

          자동차전지 뿐만 아니라 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 를 낸다. 특히 급격한 성장 세가 예 상되는 ESS 선점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를 찾은 관람객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를 찾은 관람객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 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1년 110억 달러(한화 14조 5101억원)  수준에서 2030년 2620억달러(345조 6042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  켄지는 북미 ESS 시장이  2022년 12GWh에서 2030년 103GWh까지 약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은 폭 염·한파 등 이상 기후 상황을 겪으면서 전력 시스템에 ESS 적 용을  확대해 나가며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엔솔은 총 3조원을 투입해 미국 현지에 총 16GWh 규모의  ESS LFP 배터리 생산 공 장을 건설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오는 2026년 양산이 목표다. ESS 전용 배 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으로  는 LG엔솔이 최초다. 중국이 ESS 시장에 서도 값싼  LFP 제품을 앞세워 시장 점 유율을 확보해 나가는 상황에서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생 산 공장을 운영해 현지 공급망 체계를 강화하고, 차별화 된 LFP 배터리 기술력 등 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 는 계 획이다. 

   ESS SI 역량도 강화한다. ESS 공급부터 사업기획과  설계·설 치·유 지·보수 등  사업 전반 을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 솔루션과 소프트 웨어 서비스 등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해 미국 시장 주도권 확보에  본 격적 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 이된   . 이를 바탕으로 5년 내 ESS 사업 부문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겠 다는 포부다.      

각국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사업  역량 확대도 기대된다 .

최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의 JSW그룹이 LG엔솔과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동 생산 방안 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JSW가 전기차와 에 너지 저장을 위한 배 터리 셀 제조 파트너십을 LG엔솔에 제안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주 요 글로벌 자동차 생산 시장 으로 올라설 것이라 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는 2023년 기준 인구 수 14억명으로 중국을 제쳤으며, 현지 자동차 구매력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 제로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만 425만대가 판매되면서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등 극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주요 글로벌 자동차  관련 기업이 인도 판로 개척   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22일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49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0.82%(4000원) 상승   다. LG엔솔  시가총액은 114조8940억원으로 타사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엔솔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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