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 시작 전 황선홍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 시작 전 황선홍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지난 24일 중국 진화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바레인과 마지막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기면서 E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E조 예선 상대였던 쿠웨이트(9대0), 태국(4대0) 등 3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며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16강전에서 F조 2위인 키르기스스탄과 붙게 됐다. 앞서 F조는 북한이 3전 전승으로 승점 9점을 챙기며 본선에 진출했고, 키르기스스탄과 대만 인도네시아가 각각 1승2패(승점 3점)를 기록하며 다퉜다. 결국 골 득점 차이로 키르기스스탄이 2위를 차지하면서 한국과 16강에서 만나게 되었다.

황선홍 감독은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 앞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은 앞서 열린 바레인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35분동안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한국을 상대하는 키르기스스탄은 수비에 치중, ‘백5’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딜렛 누를란, 에랄만 아킬베코프, 바이아만 쿠마르바이, 누르볼 바크티베코프, 아슬란 베크베르디노프를 필두로 그 앞에 아딜렛 카니베코프, 이라킴베크, 누르마트, 에르나스 아빌로프 등 3명의 미드필더를 내세운다. 팀의 공격은 아타이 일리치베크, 막삿 알리굴로프가 책임질 전망이다. 특히 미드필더 에르나스 아빌로프는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키르기스스탄의 핵심전력이다. 앞서 열린 대만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린 바 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으로 키르기스스탄에 크게 앞서고 있지만 토너먼트 경기는 전력만으로 승패가 가려지지 않는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에서 약체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손흥민, 황희찬, 권창훈 등 막강 전력에도 불구하고 후반 15분 엘리스 선수에게 역습 골을 얻어맞아 패했다. 온두라스는 유효슈팅 2개만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8대2 이상의 경기 내용을 보이고도 0대1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F조 2위인 키르기스스탄과 오는 27일 밤 8시30분 진화 스포츠 센터 경기장에서 16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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