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8월 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8월 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S그룹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배터리·전기차 분야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LS는 신성장 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진출해 2030년까지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S그룹은 최근 전라북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새만금개발청 및 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비철금속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하여,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먼저 올해 6월 합작을 발표한 LS-앨엔애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만금 산단 5공구에 양극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을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르면 2025년께 양산이 목표다. 이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S그룹은 2차전지 관련 역량을 총 집결시켜 투자 및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해당 공장에 14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또 국내 기업간 K-배터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2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모회사인 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을 공급하면, 출자사인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구조다. 향후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 리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니켈 중간재와 전기차 배터리 전처리 생산물인 블랙 파우더와 같은 원료를 추가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량을 2023년 기준 5000톤에서 2030년까지 27만톤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편 LS는 올해 3월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3 전시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그룹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기차 소재 및 부품부터 충전 솔루션까지 토탈 솔루션을 선보이며 그룹 차원의 EV 밸류체인 역량을 소개한 바 있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