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이 27일 오후 8시30분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 분위기는 매우 밝다. 앞서 E조 예선에서 합산 16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최근 한국 축구가 국제대회에서 세운 기록 중 가장 좋은 출발이다. 16골을 터뜨린 것도 대단하지만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최근 이강인과 설영우가 팀에 중도 합류한 만큼 얼마나 팀에 동화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설영우는 "이강인과 내가 중도에 합류했다. 우리만 잘한다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은 틀에 갇히기보다 자유롭게 프리롤로 뛰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왼쪽 윙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자유롭게 뛰도록 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국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예선 마지막 경기로 만났다. 당시 한국은 복병 말레이시아에 1대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이기면서 승자승으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막심 리시친 키르기스스탄 감독은 "한국 팀에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톱 레벨의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한국은 언제나 메달 권까지 올라 갈 수 있는 수준의 팀이지만 우리도 예선을 치르며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 첫 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16강전은 중국-카타르,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인도-사우디아라비아, 이란-태국, 홍콩-팔레스타인, 일본-미얀마, 북한-바레인이 27일과 28일 양일간 진행된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결승전 이전까지는 일본, 북한, 이란을 만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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