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달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4.4% 하락하며 1년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감소율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를 나타내며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도 최근 2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546억 6000만 달러(약 74조643억원)를 기록했다.

단, 수출 실적은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4.4%로 전월(-8.4%)에 이어 한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는 월별 수출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지난달 수입은 16.5% 감소한 509억6000만 달러(69조508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7억 달러((5조135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4개월 연속 흑자인 동시에 2021년 9월(43억 달러) 이후 최대치다.

아울러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약 5조13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이자 지난해 9월(약 26억6000만 달러)과 근접한 수치다. 수출 물량은 수출액 감소에도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품목별로도 전 품목에서 고른 개선세를 나타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실적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 달러(약 13조4145억원)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는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실적은 역대 9월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일반기계 10% △선박 15% △가전8% △철강 7% △디스플레이 4% 등 6개 주력 품목의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석유제품(-7%)과 석유화학(-6%) 등도 한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전월 대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올해 최고치인 110억 달러(약 14조9050억원)로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국 무역수지도 1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9월 실적 중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9%)과 EU(7%) 모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던 아세안(ASEAN) 수출은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한 자릿수(-8%)로 개선됐다. 

지난달 수입 실적은 16.5%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이 36% 줄어든 영향이다. 구체적으로는 가스 63%, 석탄 37%, 원유 16% 순으로 줄었고,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와 그 장비 등의 수입도 줄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의 대외 여건 속에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4개월 연속 무역흑자, 지난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 반도체 수출 최대 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수출 플러스 조기전환을 위해 '수출현장 방문단'을 중심으로 한 전국 각지의 수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가동하는 등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이달 초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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