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에서 첫 우승한 '루키' 유해란. [사진=LPGA]
LPGA투어에서 첫 우승한 '루키' 유해란. [사진=LPGA]

[뉴시안= 안성찬 대기자]'우승갈증'에 시달리던 한국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추석연휴에 우승소식을 전했다.

주인공은 '루키'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일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쳐 리니아 스트롬(스웨덴)을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이다.

유해란은 올해 LPGA투어에 합류한 뒤 20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잡았다. 우승상금은 34만5000달러(약 4억6747만원).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유해란은 이날 우승으로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올해 LPGA투어 신인 가운데 그레이스 김(호주), '슈퍼스타' 로즈 장, 알렉사 파노(이상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 우승은 5월 고진영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제패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올 시즌 고진영만이 2승을 했으나 유해란이 승수를 보태 3승이 됐다. 

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했고 통산 4승을 올린 뒤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했다. 

이날 2타차 선두로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에 버디 1개, 보기 2개로 흔들렸다. 그러는 사이 '역전의 명수' 김세영과 신지은이 버디행진으로 타수를 줄이며 치고 들어왔다.  

하지만 유해란은 후반들어 불을 뿜는 샷을 연출했다. 놀라운 '징검다리' 버디와 이글로 타수를 줄여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14번홀(파5)에서 7번 아이언으로 핀에 붙여 '천금의 이글'을 잡아낸데 이어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챙기며 우승 쐐기를 박았다.

김세영은 14번홀까지 버디만 6개 골라내며 단독선두로 뛰어 오르며 우승을 노렸으나 16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김세영은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쳐 신지은,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니시무라 유나(일본) 등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신지은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지은희는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쳐 장효준, 이정은5와 공동 18위, 이정은6은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2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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