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발이 되어주고 있는 연안여객선 적자가 5년 사이에만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여객선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서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발이 되어주고 있는 연안여객선 적자가 5년 사이에만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여객선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도서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발이 되어주고 있는 연안여객선 적자가 5년 사이에만 2000억원에 달하며, 연안여객선의 17.5%가 20년 이상으로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 이 해양수산부 및 한국해운조합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021년(2022년 통계 미집계) 사이 연안여객선 총적자액은 2021억4900만원에 달했다. 또한 현재 연안여객선 154척 중 27척이 선령 20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노후된 여객선이 17.5%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안여객선은 도서지역 주민의 중요한 이동수단이자 물류운송 수단,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8월말 기준으로 55개 선사에서 전국 103 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고, 연 이용객은 지난해에만 1399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연안여객선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총적자액은 2017년 123억 3700 만원에서 2021년 601억 8800만원으로 4.88 배가 늘었으며, 2021년 적자항로는 55개로 전체항로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보고있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연안여객선 전체 154척 중 27척이 선령 20년 이상으로 노후화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사업 채산성이 낮아 민간운영사가 운영을 기피하는 27개 항로를 국가보조항로로 지정해 운항결손액으로 지난 5년(2018~2022)사이 678억 5200 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을 2021년부터 추진해 지난해까지 25척의 노후선박을 대채했고, 올해 7척을 더 대체할 예정이다.

어기구 의원은 “적자가 지속된다면 도서지역 주민의 유일한 이동수단인 연안여객선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크다”며, “안전을 위한 현대화와 더불어 연안여객선 사업이 고사하지 않도록 국가보조항로 확대 등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