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가 열려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가 소개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아이폰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됐다. [사진=AP/뉴시스]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가 열려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가 소개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아이폰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됐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15 시리즈 '프로' 제품에 대한 비정상적인 발열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보안을 앞세운 새 운영체제로 고객 신뢰도 회복에 나선다. 오는 13일 신제품의 국내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얼마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15 시리즈 일부 모델에서 발견된 비정상적인 발열 문제에 대해 "우리는 아이폰이 예상보다 뜨거워질 수 있는 몇 가지 조건을 확인했다"며 성명문을 공개했다.

성명문을 통해 애플은 "일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iOS 17의 버그를 발견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19일 페이스타임과 실시간 영상 메시지, 연락처 포스터 등에 대한 개선 사항이 포함된 새 운영체제 iOS 17에 대한 다운로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은 아이폰XS 후속 기속 전반이며, 아이폰15 시리즈에는 기본으로 탑재됐다.

애플은 비정상적인 발열 원인 중 하나로 "시스템 과부하를 일으키는 타사 앱에 대한 최근 업데이트와 관련이 있다"면서 "우리는 출시 과정에 있는 수정 사항을 위해 앱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 과부하를 일으키는 앱으로 인스타그램, 아스팔트 9(게임 앱), 우버 등을 지목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27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iOS는 과열을 방지하는 강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내부 구성 요소가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지면 iOS는 온도 조절을 시도할 것"이라며 안정상 위험은 없으며, 장기적 성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아이폰15 프로의 외관 소재인 '티타늄'이 발열의 원인으로 지목한 데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단, 해당 모델에만 탑재된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의 바이오닉 A17 칩셋이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의 흥행 여부가 발열 논란 해결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해당 논란이 시리즈의 주력 모델로 꼽히는 프로·프로맥스를 대상으로 나타나는 점도 치명적이다. 이에 애플은 개인정보보호 기능 등을 강조한 새 소프트웨어를 이날부터 제공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오는 6일 0시부터 아이폰15 시리즈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 국내 정식 출시일은 오는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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