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소비자물가가 3.7% 올라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올해 9월 소비자물가가 3.7% 올라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9월 소비자물가가 3.7% 올라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1년 전보다 3.7% 뛰었다. 이는 지난 4월 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까지만 해도 4.2%였지만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4월 3.7%로 떨어졌다. 이후 6월 2.7%로 내려왔다. 그러나 8월 들어서 3.4%를 기록하면서 다시 3%대에 진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사과(54.8%)·쌀(14.5%)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배추(-35.2%)와 국산 쇠고기(-5.4%)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은 3.4%로 유아동복(13.7%), 티셔츠(14.3%) 등에서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4.9%였다.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7월(-25.9%)·8월(-11.0%)과 비교해 급격히 줄어들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9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9%였다. 보험서비스료(12.9%), 공동주택관리비(4.8%)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승용차 임차료(-13.6%) 등은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9.1% 올랐다. 전기료는 20.3%, 도시가스는 21.5% 비싸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지난달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15.8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식품 물가 상승률은 4.6%, 식품 외 품목은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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