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Z세대 45%가 ‘심심한 사과’의 뜻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해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영상 매체 이용의 증가로 분석된다.

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1008명을 대상으로 ‘Z세대 문해력’에 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37%가 ‘주변 혹은 또래 중 문해력이 부족한 사람이 많다’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적다’고 답한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46%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20대 Z세대를 대상으로 간단한 문해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매우 깊은 사과를 의미하는 ‘심심한 사과’의 뜻을 맞춘 인원은 55%에 불과했다. 3일 후를 뜻하는 ‘글피’에 대한 정답률도 60% 남짓이었다. 위 문항을 포함해 뜻과 단어가 맞게 연결된 것을 고르는 어휘 퀴즈 5개 문제를 모두 맞힌 인원은 5% 뿐이었다.

젊은 세대 문해력 부족의 가장 큰 이유는 영상 매체 시청의 증가로 분석된다. 실제로 20대 응답자의 70%가 평소에 다양한 매체 중 ‘유튜브, 숏폼 등 영상 콘텐츠’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피드와 같은 SNS 이미지 콘텐츠’가 19%, ‘X(구 트위터), 스레드 등의 단문 텍스트 콘텐츠’가 6%로 뒤를 이었다. 책, 신문 등 인쇄물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3%에 불과했다.

Z세대의 1년 평균 독서량은 ‘1~3권’ 정도 읽는다고 답한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5권’이 23%였고,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도 16%나 차지했다.

진학사 캐치의 김정현 부장은 “Z세대와 그 이후 세대는 줄글로 구성된 콘텐츠보다 영상 콘텐츠에 더욱 익숙한 세대”라며 “평소 시간을 내서 책을 읽거나 장문 읽기를 생활화하면 문해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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