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샤오미가 전기차 무선 충전을 위한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에 대한 완성도도 낮고, 현재의 기술력을 고려하면 현실화 가능성은 전무하지만 추후 전기차 보급화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이하 현지시각) GSM아레나 등 외신들은 중국의  따르면 앞서 샤오미가 낸 "충전 자동차 및 충전 방법"에 대한 특허가 지난 10일 공개됐다. 

해당 특허는 샤오미가 지난 1월 출원한 것으로 보인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충전 차량에는 배터리와 무선충전을 위한 장치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에 배터리를 탑재한 소형 화물자동차가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해 전기차 주위를 달리며 무선으로 전기 에너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도면상으로는 차량에 커다란 코일이 부착돼 충전 기간 동안 두 차량이 계속 연결된다. 이를 통해 충전 과정의 복잡성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외신은 해당 특허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꼬집었다. 예컨대 주차된 자동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표준 케이블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는 지적이다. 또 케이블을 사용할 수 없을 만큼 주차장이 전기차로 가득 찰 상황이 닥칠 가능성이 낮고, 이를 위해 배터리를 장착한 소형 화물차가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운행해야 한다는 전제도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이동 중에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가 충전과 동시에 전기차의 모터가 구동돼야하는 만큼 배터리의 구동력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매체는 "전기차 분야의 발전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불과 10년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됐던 많은 것들이 현재 현실이 되었듯, 이 부분에 대해서도 주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샤오미의 첫 자동차는 2024년 상반기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2021년 향후 10년간 전기차 사업에 100억 달러(13조259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전기차 법인 '샤오미 EV'를 설립,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본격화한 바 있다. 루 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자동차 출시를 위한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 양산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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