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가 열려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가 소개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아이폰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됐다. [사진=AP/뉴시스]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가 열려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가 소개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아이폰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됐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미국 청소년 10명 중 9명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아이폰 선호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미국의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미국 내 49개주에 거주하는 10대 청소년 91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이들 중 87%가량이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88%는 다음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애플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미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5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애플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의 아이폰 사용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3년 10월 조사에서는 전체의 55%만이 아이폰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이미 올해 초에도 미국 청소년들의 높은 아이폰 선호도에 대한 분석이 진행됐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내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 사이의 아이폰 열풍에 대해 "아이폰을 가지라는 사회적 압력이 미친 수준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들 사이에서 아이폰이 아닌 삼성전자 갤럭시, 구글 픽셀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을 특이하게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전용 운영체제(OS)가 이같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메시지, 에어드롭 등 아이폰 유저끼리만 가능한 기능을 통해 안드로이드 등 타 OS와의 폐쇄성을 강화시키고, 아이폰 이용자 간의 동질성을 높이는 전략을 고수해 오고 있다. 해당 기능은 애플의 디바이스끼리만 지원하고 있어 애플 생태계 강화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 내 청소년들 대부분이 아이폰과 맥북 조합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뿐만 아니다. 조사에 응한 10대의 34%가 애플워치를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소유하지 않은 10%는 향후 6개월 내에 애플워치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 중 애플페이 사용률은 42%로 캐시앱(27%), 벤모(20%), 페이팔(10%)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12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13일부터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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