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가산업단지 중 울산 국가산업단지에서 4년 연속 중대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울산산업단지 홈피]
전체 국가산업단지 중 울산 국가산업단지에서 4년 연속 중대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울산산업단지 홈피]

 

[뉴시안= 이태영 기자] # 올해 8월 16일 조일공업 공장 지붕에서 판넬을 얹는 작업중 작업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 올해 7월 1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엔진제조공장에서 열처리장비 정비중 작업자 한명이 기계에 머리 부분이 끼여 사망했다.

# 올해 3월 19일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지하매설탱크 보수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전체 국가산업단지 중 울산 국가산업단지에서 4년 연속 중대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전체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중대사고는 150건에 달했다.

이 중 울산 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체 중대사고의 22.0%인 33건으로 국가산단 중 중대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울산 국가산단의 중대사고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3건, 2019년 6건, 2020년 6건, 2021년 7건, 2022년 8건, 올해 8월말 3건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중대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산업재해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스·화학물질 사고 7건, 화재 6건, 폭발 5건 순이다.

이로 인해 전체 인명피해의 23.7%인 62명의 인명피해와 40.5%인 620억2000만원이 재산피해가 울산에서 발생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타 국가산업단지보다 월등히 높았다.

더 큰 문제는 산업단지공단은 지난 2018년부터 산업단지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체 66개 국가산단 중 울산 등 관할 산단 주요 거점에 산단안전센터 20개를 설치하고 전담인력 32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중대사고가 많이 발생한 울산의 경우 1명밖에 전담인력이 배치되지 않았다.

권명호 의원은 “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국가산업단지 중 울산국가산업단지에서 중대사고가 4년 연속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관리 전담인력은 1명에 불과했다”면서 “울산 등 중대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 대한 안전진단을 조속히 실시하고 안전강화를 위한 인력과 기능, 전문기관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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