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짝퉁' 시계와 가방 밀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년간 시계 모조품 중 적발 금액이 가장 큰 브랜드는 '롤렉스'로 1295억원에 달했다. [사진=뉴시스]
최근 '짝퉁' 시계와 가방 밀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년간 시계 모조품 중 적발 금액이 가장 큰 브랜드는 '롤렉스'로 1295억원에 달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모조품 밀수입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주로 시계와 가방 품목의 밀수입이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지식재산권을 위반해 수입된 시계와 가방 규모는 총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접어든 2022년부터 시계 모조품 적발금만 3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320배 증가한 금액이다.

최근 2년간 시계 모조품 중 적발 금액이 가장 큰 브랜드는 롤렉스로 1295억원에 달했다. 뒤이어 △까르띠에(38억원) △위블로(26억원) △불가리(19억원) △IWC(11억원) △태그호이어·브라이틀링(각 9억원) △구찌(7억원) △오데마피게(6억원) △오메가(4억원) 순이었다. 

가방 모조품 적발 금액 1위는 루이비통으로 583억원이었다. 루이비통에 이어 △버버리(566억원) △샤넬(495억원) △보테가베네타(212억원) △생로랑(204억원) △구찌(195억원) △디올(136억원) △셀린느(86억원) △고야드(81억원) △프라다(32억) 순으로 집계됐다. 

고 의원은 “유통업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변하고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오픈마켓 등 온라인 구매 수요가 늘면서 짝퉁 밀수출입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로 수입된 모조품이 유통되기 전 국경 단계에서 철저하게 적발될 수 있도록 세관 당국의 단속 강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방지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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