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지스타 2023이 다음달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인 3250 부스 규모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2'에 게임 유저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지스타 2023이 다음달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인 3250 부스 규모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2'에 게임 유저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3'의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8년 만의 귀환을 약속한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의 대거 참여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예고된 가운데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보다 풍부한 콘텐츠로 게이머들을 맞이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지스타 2023이 다음달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인 3250 부스 규모로 열린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2C관 2386부스, B2B관은 총 864부스가 참여를 신청했다. 전년 기록인 2947부스보다 약 10%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조직위는 일부 변동이 생길 수는 있지만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9년을 넘어서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 바 있다.

조직위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지스타 전시장 배치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위메이드,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알피지, 구글플레이 등이 BTC관 제1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해 게이머들을 맞는다. BTC관 제2전시장에는 뉴노멀소프트가 웹젠과 함께 가장 큰 부스를 차린다. 바이어 등록자 역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BTB관에는 펄어비스·스마일게이트·위메이드 등이 부스를 마련한다. 

먼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시연할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최초의 생명체이자 거인 '이미르'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신작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글로벌 원빌드로 모바일·PC에서 동시 구현되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다만 이번 지스타에서는 국내 규제를 감안해 블록체인 기능은 제외하고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도 시연한다. 또 벡스코 내 뿐만 아니라 부산시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콘솔 신작으로 무장해 8년 만의 지스타 나들이에 나선다. 엔씨는 '쓰론 앤 리버티(TL)', '블레이드앤소울S', '배틀크러시'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TL은 엔씨의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PC-콘솔 중심의 MMORPG다. 앞서 국내·글로벌 유저 테스트(CBT)를 진행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전날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프로젝트', '데미스 리본' 등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의 후속작으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RF 프로젝트는 'RF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하고 확장한 공상과학 MMORPG이며,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자체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모바일 RPG다. 

조직위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지스타 2023 전시장 배치도. [사진=지스타 조직위원회]
조직위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지스타 2023 전시장 배치도. [사진=지스타 조직위원회]

다만 넥슨이 B2C관에는 참가하지 않으면서 이번 지스타에서의 '3N' 전원 출격은 불발됐다. 넥슨은 지스타 기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FC PRO 페스티벌’을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도 B2C관 참여 명단에 오르지 않으면서 '2K'의 만남도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7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하는 크래프톤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부스로 게이머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거대 게임사의 귀환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약 10여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 '로스트아크 모바일', 반다이남코의 '블루 프로토콜'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플레이도 4년여 만에 지스타에 참가해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을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린다. 부스에는 데브시스터즈의 산하 스튜디오 오븐게임즈가 제작한 '쿠키런: 모험의 탑', 넵튠 산하 엔플라이가 '무한의 계단' PC 버전을 각각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의 계열사 하이브IM은 플린트가 제작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의 체험존을 마련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예고된 만큼 조직위도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처음 개최키로 했다. 그간 서브컬처 팬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늘어나는 등 주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반면 관련 시설이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해 제대로 된 장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핵심 부대행사로 자리매김한 'G-CON 2023'이 약 5년여 만에 단독 개최로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총 3개 트랙, 38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최고창의성 책임자(CCO)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를 대표하는 요시다 슈에이 △점프 코믹스의 토리시마 카즈히코 등 유관 산업을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이 강연자로 참석한다. 이외에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넥슨 김대훤 부사장 등이 키노트 세션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인디쇼케이스 등을 통해 단순 전시를 넘어 모두의 게임문화 축제로 자리하겠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한편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앞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정한 공식 슬로건 '당신의 지평선을 넓혀라'를 매해 고정 사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과 개인이 설정한 한계를 상징하는 ‘지평선’을 지스타를 통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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