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경기는 수출의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수입의 감소세 지속, 서비스업과 제조업 생산 등 전반적으로 소폭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뉴시안]

[뉴시안= 이태영 기자]서울의 경기는 수출의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수입의 감소세 지속, 서비스업과 제조업 생산 등 전반적으로 소폭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7월 서울 가계대출은 전월(346조3000억원)보다 증가한 34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17일 서울연구원이 내놓은 ‘10월 서울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서울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1→98.8)는 소매판매액의 감소세 전환과 실질수입액의 감소세 소폭 확대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또한 부문별로 8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의 증가(6.5%)에서 감소(-7.1%)로 전환됐고, 서비스업 생산(2분기, 8.1%)은 전기(14.3%)보다 둔화됐다. 다만, 8월 수출(10.6%)은 전월(-5.8%)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수입(-16.9%)은 전월(-19.8%)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8월 출국 해외여행객(198.1%)과 입국 외국인여행객(250.3%)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폭은 전월(각각 219.6%, 291.0%)보다 다소 축소했다.

# 민간신용... 서울의 민간부문 대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금리상승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부담도 확대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도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증가한 반면 대출 고위험군 비중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7월의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335조원)보다 2조원 증가한 337조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6%)은 분기요인으로 전월(0.60%)보다 증가했으며, 7월 소상공인 대출(-1.51%)은 전월(-1.29%)보다 감소세가 확대됐다.

[그래픽=서울연구원]
[그래픽=서울연구원]

# 기업... 서울의 기업 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창업기업 수 하락폭도 축소됐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 전망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서울의 기업 수(0.7%)는 전월(0.8%)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산업 분류별로는 건설업(-5.6%)은 감소세가 확대됐고, 제조업(-0.8%)과 서비스업(1.6%)은 유사한 수준을 지속했다. 규모별로는 30~99인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7월 창업기업 수(-9.2%)는 전월(-13.1%)보다 감소세가 축소됐으며, 10월 전국의 제조업 업황 BSI 전망은 하락, 서비스업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특히 10월 소상공인 경기 전망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통시장은 하락세가 전망됐다.

# 소비... 대형마트 판매가 감소로 전환된 가운데 대부분 권역에서 소비가 부진한 모습이 확대됐다. 8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대형마트 판매 감소로 전월(7.1%)보다 낮은 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8월 소비경기(-4.0%)는 숙박업(-4.2%)과 음식점업(-3.7%)의 감소세로 전월(-3.4%)보다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의 서북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소비경기가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 물가... 상품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 확대가 지속된 모습을 보였다. 9월 소비자물가(4.1%)는 전월(3.9%)보다 소폭 상승한 모습으로, 상품물가는 전월(5.2%)보다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서비스물가는 전월(3.0%)과 비슷한 수준인 3.0%를 기록했다.

# 노동시장... 서비스업 부문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서울의 취업자수는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노동시장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8월 취업자 수(7만6000명)는 건설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월(3만6000명) 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8월 임금근로자 수 증가세는 확대됐으나 상용직 임금근로자의 증가폭 축소는 지속됐다. 8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보다 감소했고, 고용률과 실업률은 전월보다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 부동산시장... 서울의 주택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월세가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매매거래도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다. 8월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0.29%로 상승세를 유지, 중위매매가격은 6억5700만원으로 전월 (6억5500만원)보다 상승했다. 주택매매거래는 전월대비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67.27%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월세가격 모두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며, 아파트 준공실적(8만1000호)은 전월대비 감소, 분양실적(21만1000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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