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외 게임 개발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다진 데 이어 게임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지분 확보로 게임 유통 사업 진출에도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크래프톤이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외 게임 개발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다진 데 이어 게임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지분 확보로 게임 유통 사업 진출에도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뉴시안= 조현선 기자]크래프톤이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외 게임 개발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다진 데 이어 게임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지분 확보로 게임 유통 사업 진출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로써 크래프톤은 원스토어의 지분 2.2%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원스토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각국에서 공정한 앱 마켓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제3자 앱마켓 도입 의무화 정책을 채택하고 있어서다. 이같은 상황에서 크래프톤이 토종 앱마켓으로서의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게 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스토어는 이번 크래프톤의 투자 참여로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게임사를 파트너로 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3자 앱마켓으로 우뚝 서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원스토어는 모회사인 SK스퀘어를 포함해 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네이버 등을 주주로 두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회사 DTCP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크래프톤의 미래 전략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예고한 바 있다. 자체 개발 게임과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창작물을 발굴하고 성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크래프톤이 내부 창작물을 극대화했다면 향후로는 내외부 창작물 발견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에만 825억원을 들여 △한국 퍼니스톰 △미국 플레이긱 △미국 가든스 인터랙티브 △폴란드 피플캔플라이 그룹 등 국내외 개발사에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투자를 진행했다. 통상 게임사가 자체 IP를 활용해 매출을 내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세컨드 파티 전략을 통해 IP를 직접 빌려올 경우 빠른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지난달에는 국내 신생 게임사 '바운더리'에 대한 시드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넥슨과 법적 다툼을 진행 중인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게임 판권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해외에서 두터운 팬덤을 가진 IP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크래프톤이 오는 11월 열리는 지스타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버전을 공개하고, 향후 원스토어에 입점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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