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알뜰주유소가 적은 수도권 지역의 자영 알뜰주유소를 올해 안으로 1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이날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업계, 공공기관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방 장관은 석유가격 안정화를 물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유가 상승 시기에 편승해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엄중 단속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인해 국제유가 등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방 장관은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국내 석유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고 강조하고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가격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정유사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산업부는 연말까지 연장한 유류세 인하 조치의 정책효과를 국민들이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재부, 국토부, 공정위, 국세청 등과 합동으로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구성하고,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담합행위 등을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높은 인구밀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알뜰주유소가 적은 수도권 지역의 자영 알뜰주유소를 올해 안으로 10% 이상 확대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저렴하게 석유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에너지바우처를 통해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인한 국내 에너지 수급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석유·가스 비축현황과 시설을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대응 체제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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