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한국축구 대표 팀의 캡틴 손흥민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앞서 손흥민은 10월 A매치 2연전 튀니지, 베트남 전을 위해 지난 8일 귀국해 11일 만에 영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SNS를 통해 “늘 성원해 준 팬들에 감사한다”며 메시지를 남겼다. 

베트남전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6대0 대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가 남긴 미담이 화제다.

무엇보다 부상 투혼이다. 그는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부상 후유증으로 튀니지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어진 베트남전에선 풀타임으로 활약한 그는 전반전이 끝나고 절뚝이며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9일 “손흥민이 한국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풀타임을 뛰었다”고 보도했다.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도 돋보였다. 손홍민은 자신에게 '퇴장 반칙'을 가한 상대 선수에 대한 레드카드를 철회해달라고 심판에 요청하기도 했다.

후반 17분 경 손흥민이 단독 드리블을 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베트남의 브이 호앙 비엣 안이 태클을 걸어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축구에서는 상대 선수가 단독 찬스를 맞기 직전에 파울을 하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기 때문에 브이 호앙 비엣 안이 퇴장을 당한 것은 맞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이즈완 빈 야콥 주심도 바로 그 점 때문에 다이렉트 퇴장을 시킨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브이 호앙 비엣 안이 고의성이 없었다며 레드카드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같은 손흥민의 페어플레이 정신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손흥민 칭찬 릴레이’가 펼쳐지기도 했다.

부상으로 한국전을 뛰지 못한 베트남의 응옥 하이가 경기 종료 직후 손흥민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했다. 손흥민의 열렬한 팬인 응옥 하이는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 둔 펜을 꺼내 손흥민에게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그는 나중에 손흥민의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도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오는 24일 오전 4시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를 시작으로 28일 크리스털 팰리스, 11월 7일 첼시, 11일 황희찬의 울버 햄프턴과 4차례 경기를 가진 후 다시 한국에 올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경기에 돌입하게 되는데, 11월16일 싱가포르(홈), 21일 중국(원정)과의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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