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뉴시안= 조현선 기자]LG디스플레이가 지난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다. 회사측은 4분기 흑자 전환을 위해 심기일전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3분기 매출은 4조7853억원, 영업손실은 66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6분기째 이어지는 적자에 대해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재무적으로 체력이 고갈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국책은행이나 주요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로부터 비교적 저금리의 장기물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으로 전 분기 8814억원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는 평가다. 김 CFO는 "어려운 시장 환경 하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의 전사 역량을 집중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생산 지연 문제가 해소되면서 공급 물량이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프로맥스의 패널 공급 지연 문제에 대해 “생산과 관련 차질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잘 극복했고, 4분기에는 생산능력을 증설했는데 이를 최대한 활용해서 딜레이 됐던 부분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 아이폰15 프로맥스용 디스플레이의 공급 지연 탓에 해당 모델이 극심한 품귀 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IT용 올레드의 경우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투자·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저전력 장수명 하이엔드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품별 특성과 소비자의 수용도에 따라 올레드 침투 속도가 다를 것으로 보고,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도 기대된다. 사측은 "올해 수주 잔고는 20조원 초반으로 2025년까지 약 3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매출은 올해 연간 기준 전사 매출의 10% 수준으로 예상되나 향후 5년간 약 10% 중반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비중이 높아지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대형 LCD 역할 또한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와 대형 LCD 수주 기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경쟁사가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자사의 탠덤(Tandem) 올레드 등 LCD 차별화 기술 및 글로벌 OEM 기업과의 선행 기술 협업 등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CD 패널의 경우 사업 비중을 지속 축소한다는 기조를 유지한다. 회사 측은 "미·중 무역 이슈로 인해 고객사들이 안정성 측면에서 공급망 전략 변화를 원하는 상황이라 패널 공급 요청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LCD 사업 관련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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