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우시 공장 [사진=뉴시스/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사진=뉴시스/SK하이닉스 제공]

[뉴시안= 조현선 기자]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 1조7920억원의 적자를 냈다. 단,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영업 손실 규모가 줄었고, D램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2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3분기 매출은 9조662억원, 영업손실은 1조79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의 2023년 누적 적자는 8조763억원이다.

다만 D램은 사업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4.1% 늘었고 영업손실은 37.8% 감소했다. 영업손실률도 39%에서 20%로 축소됐다. 올 3분기 순손실은 2조1847억원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 3분기는 AI(인공지능)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함께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사측은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흑자 전환한 점을 강조했다.  

올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특히 D램 사업의 경우 생성형 AI 붐과 함께 시황이 지속해서 호전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재고가 줄어든 고객 중심으로 메모리 구매 수요가 창출되고 있으며 제품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적자가 이어진 낸드 플래시도 서서히 시황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4분기부터는 D램과 낸드의 가격이 동반 상승세로 나타나면서 업황 개선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전사 경영실적의 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HBM과 DDR5, LPDDR5(저전력 D램) 등 고부가 주력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D램 10나노 4세대(1a)와 5세대(1b)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한편, HBM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인 TSV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앞으로 HBM, DDR5 등 당사가 글로벌 수위를 점한 제품들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낼 것"이며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 1등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3%이며 배당금총액은 2064억3485만6700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 9월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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