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국내 통신망 트래픽 비중은 국외 사업자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구글이 지불하는 망 이용료는 ‘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구글 코리아 본사 [사진=뉴시스]
구글의 국내 통신망 트래픽 비중은 국외 사업자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구글이 지불하는 망 이용료는 ‘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구글 코리아 본사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구글의 국내 통신망 트래픽 비중은 28.6%로 국외 사업자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구글이 지불하는 망 이용료는 ‘0원’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국외 사업자 가운데 28.6%로 국내 통신망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 비중을 차지했으며, 넷플릭스가 5.5%로 2위, 메타(페이스북) 4.3%, 아마존 3.2%, 애플 0.3%, 기타 6.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2위인 넷플릭스와의 차이가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표=김병욱 의원실]
[도표=김병욱 의원실]

지난 7월 실시간 데이터 기반 시장분석 기업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모바일 앱 결산’ 현황에 따르면, 월 평균 4608만명의 한국인이 월평균 126억회, 971억분 동안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튜브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구글이 국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외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구글만 우리나라에서 망 사용료를 전혀 내지 않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구글이 미국과 유럽에서는 망 이용료를 내면서 우리나라에서 지불하지 않는 행태는 대한민국을 호구 취급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구글의 갑질로 인한 피해는 결국 소비자인 우리 국민이 떠안게 되고 국내 사업자도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구글이 망 사용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내도록 법적인 제재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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