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가 혹독한 3분기를 보낸 가운데, 넥슨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넥슨 사옥 [사진=뉴시스]
게임 업계가 혹독한 3분기를 보낸 가운데, 넥슨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넥슨 사옥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게임 업계가 혹독한 3분기를 보낸 가운데 넥슨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은 실적 발표 이후 예정된 지스타 2023 등을 통해 신작을 발표하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넥슨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198억엔(1조888억원), 영업이익 445억엔(40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1% 올랐다. 앞서 넥슨은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던 1분기 이후 실적 호조세를 이어오고 있다.

넥슨의 실적 호조에는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의 성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에서 5만5000여개의 플레이 리뷰 중 97%의 비율로 '압도적 긍정'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PC 버전도 지난달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 이어 최근 닌텐도 스위치로 서비스 플랫폼이 확장됐다. 또 견고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캐시카우의 꾸준한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넥슨 외에도 '3N'으로 꼽히는 대형 게임사들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예상 매출은 4432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84% 하락한 수준이다. 신작 부재와 '리니지M'을 비롯한 기존 대표작의 인기 하향 안정화 및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매출 6588억원, 영업손실 138억원으로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 지난 7월 출시된 '신의탑: 새로운 세계', 지난 9월 선보인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신작이 흥행 궤도에 오르면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세나 키우기'의 경우 론칭 당시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까지 오르는 등 호실적을 나타냈지만 흑자 전환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중견게임사로는 펄어비스가 매출 973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53% 감소가 예상된다. 신작 부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기존 '검은사막' 등이 탄탄한 유저층을 바탕으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 기대작 출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의 3분기 예상 매출은 4291억원, 영업이익 145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7%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인도(BGMI) 실적 호조로 수익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성장세는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다. 이외에도 컴투스의 경우 3분기 예상 매출은 2001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 자회사의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이를 메꾸지 못했다. '천공의 아레나' 비수기의 영향을 받았고 신작 '제노니아'와 '미니게임천국' 등이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한 탓이다.

한편 국내 게임사들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되는 지스타 2023 등을 통해 신규 타이틀 홍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엔씨는 연내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L)' 출시를 앞두고 8년여 만의 지스타 복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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