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및 가계에게는 강화, 대기업에 대해서는 중립으로 전망됐다. [사진=뉴시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및 가계에게는 강화, 대기업에 대해서는 중립으로 전망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로 정부가 다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4분기 가계대출 문턱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및 가계에는 강화, 대기업에 대해서는 중립으로 전망됐으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우 최근 대출취급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중립을 보일 전망”이라며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강화된 대출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방안 실시 등을 반영해 가계주택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일부 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의 영향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모두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 대출수요는 실물경기 둔화 및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립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관련 대출 및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모든 업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경기 불확실성 증대 및 연체율 상승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부담 증대,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신용리스크 상존 등이 반영된 결과다.

비은행 대출수요의 경우 상호저축은행, 생명보험사는 가계의 생활자금 등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사는 중립 수준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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