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경기회복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스마트테크 코리아 로보테크쇼를 찾은 관람객이 애완로봇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지난 9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경기회복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스마트테크 코리아 로보테크쇼를 찾은 관람객이 애완로봇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경기회복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재화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고, 건설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1.8%)과 서비스업(0.4%) 등에서 생산이 모두 늘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도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8.7% 증가했다.

생산・소비・투자 대표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물론, 2016년 3월 이후 90개월 만에 2개월 연속으로 생산 4대 부문이 모두 개선됐다. 2020년 6월 이후 39개월 만에 생산과 지출 측면의 모든 지표가 증가하면서 최근 수출 개선 흐름과 함께 경기 반등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래픽=통계청]
[그래픽=통계청]

GDP 속보지표(전분기비 +0.6%)로 3분기 회복세를 확인한 데 이어, 7월→ 8월 → 9월로 갈수록 산업활동지표 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4분기에도 개선흐름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9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서비스업(0.4%)이 4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광공업(1.8%)과 건설업(2.5%), 공공행정(2.3%) 등 모든 부문에서 2개월 연속으로 생산이 늘며 전산업 생산이 증가(1.1%)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내구재(△2.3%)와 준내구재(△2.8%)가 줄었으나, 비내구재(2.3%)가 증가하면서 소매판매가 반등(0.2%)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항공기 등 운송장비(12.6%) 투자와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7.3%) 투자가 개선되며 8.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축(△2.7%)은 감소했지만 토목(20.0%)이 큰 폭 개선되며 2.5% 증가했다.

통계청은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수출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당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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