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뉴시안= 박은정 기자]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 신약 '투스페티닙(TUS)'의 업데이트 된 임상 데이터를 공개됐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앱토스는 지난 30일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진행된 유럽혈액학회 중 진행된 웹 캐스트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31일 밝혔다. 

TUS는 골수성 악성 종양에서 작용하는 주요 키나아제를 표적하는 1일 1회 투여 경구용 골수키놈억제제(MKI)다. 지난 2021년 4억2000만 달러 규모로 앱토즈에 기술 수출됐다.

이번 업데이트 된 임상 데이터는 진행 중인 임상 1·2상 시험 진행 상황으로, TUS·VEN(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가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140명 이상 환자가 TUS를 투여받았다. 그 결과 91명은 단일요법으로, 나머지 환자들은 TUS·VEN 병용요법으로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3일까지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단일·병용요법 환자군 모두에서 TUS는 특이할 만한 부작용 사례 발생이 없었다.

TUS을 단독 투여한 환자 중 VEN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42%에서 완전관해(종양 소실)가 나타났다. 이 중 FLT3 돌연변이 환자군에서는 60%에 이르는 완전관해(암치료 후 검사에서 암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 효과를 확인했다.

VEN 치료 경험이 없고 FTL3 야생형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완전관해율은 29%였다. 회사 측은 "FTL3 돌연변이가 없는 70~75%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추가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TUS·VEN 병용요법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앱토즈 최고의학책임자 라파 베아 박사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치료하기 까다롭고 어려운 질병인데, TUS의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가 우수한 방향으로 성숙돼 가고 있어 만족한다"며 "이 병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효과적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FLT3 돌연변이 없는 환자들과 VEN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TUS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US 임상책임자 나발 G. 데버 박사는 "축적된 TUS·VEN 병용 데이터는 향후 3제 병용요법으로도 임상 개발을 진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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