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증가세에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개선 흐름이 반영된 효다. 사진은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증가세에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개선 흐름이 반영된 효다. 사진은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력 수출 품목이 최대 실적을 냈고 반도체 감소폭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결과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면서 20개월 만에 수출 상승과 무역 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550억9000만 달러(74조4817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13개월 만의 증가세다. 반면 지난달 수입은 534억6000만 달러(72조272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2조2183억원)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 플러스 전환과 무역 흑자를 동시 달성한 것은 지난 2022년 2월 이후 20개월여 만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올해 1분기부터 개선 흐름을 유지하다 지난 8월 한 자릿수로 감소폭이 줄어든 이후 지난 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6억2000만 달러(3조5493억원)로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달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물량도 14.2%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는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증가세에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개선 흐름이 반영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는 19.8% 증가하면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갔고 일반기계는 10.4% 늘어 7개월 연속, 가전은 5.8% 증가에 5개월 연속, 선박(101.4%)과 디스플레이(15.5%)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4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선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등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인 3.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 시장 중 과반 이상이 플러스를 달성했다. 미국은 101억 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고치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전기차 수출 실적이 지난 9월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37억 달러)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은 110억 달러(14조9050억원)로 집계되며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9.5% 감소하긴 했지만 올해 최저 감소폭이다. 

반면 지난달 수입은 9.7% 줄어든 534억6000만 달러(72조2726억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이 22.6%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원유(0.1%)를 제외한 가스(-54.3%)와 석탄(-25.1%) 등에서 줄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와 미·중 경쟁,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무역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우리 경제의 하반기 성장세를 주도하며 연말까지 우상향 동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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