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사내 이사급 경영진 중 내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 수가 1087명이다. 이 가운데 최고경영자(CEO)에 해당하는 대표이사만 525명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카카오그룹의 임원이 가장 많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카카오]
30대 그룹의 사내 이사급 경영진 중 내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 수가 1087명이다. 이 가운데 최고경영자(CEO)에 해당하는 대표이사만 525명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카카오그룹의 임원이 가장 많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카카오]

[뉴시안= 이태영 기자] 대기업 인사철을 앞두고,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헤드헌팅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30대 그룹 내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 이사 현황을 조사해 1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사내 이사급 경영진 중 내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 수가 1087명이다. 이 가운데 최고경영자(CEO)에 해당하는 대표이사만 52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30대 그룹에서 2024년 1월 초 이후 임기가 남아있는 사내이사는 3297명이다. 이 중 1087명이 내년 상반기(1월 초~6월 말) 중 임기가 종료된다. 이들은 올 연말과 내년 초에 있을 2024년 임원 인사 때 거취가 결정되는 관심 대상 1순위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카카오그룹의 임원이 가장 많다. 카카오 계열사 내 사내이사 117명이 내년 7월 초 이전에 임기가 종료된다. 117명 중 77명이 대표이사에 해당됐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홍은택 대표이사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중에 현재의 등기임원 임기가 끝난다.

SK그룹도 104명이나 되는 사내이사가 내년 7월 1일 이전에 거취가 결정된다. 이 중 41명(39.4%)이 대표이사에 해당하는 최고경영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3월까지가 등기임원 공식 임기만료 시점이다. 이외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SK온 지동섭  ▲SK에코플랜트 박경일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말 이전에 임기가 끝난다.

카카오와 SK 그룹 이외 ▲포스코 78명(대표이사 37명) ▲롯데77명(35명) ▲SM(삼라마이다스) 54명(24명)  ▲CJ 48명(25명) ▲GS 47명(23명) 순으로 내년 상반기에 그룹 내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경우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대표이사 회장이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된다. 이외 ▲㈜포스코 김학동 대표이사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대표이사 ▲포스코DX 정덕균 대표이사 등도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가 완료되는데, 이들은 등기임원을 2회 이상 연임했다.

삼성은 계열사 내 사내이사 38명이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2명이 대표이사로 ▲삼성물산 고정석·오세철 대표이사 ▲삼성에스디에스 황성우 대표이사 ▲삼성중공업 정진택 대표이사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 ▲삼성화재해상보험 홍원학 대표이사의 임기가 종료된다.

현대차 그룹은 31명의 사내이사가 내년 상반기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현대차 장재훈·이동석 대표이사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 ▲현대위아 정재욱 대표이사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LG 그룹도 사내이사 31명의 거취 여부가 이번 임원 인사의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31명의 사내이사 중 12명이 대표이사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이사 ▲LG전자 배두용 대표이사 ▲로보스타 이병서 대표이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