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3에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을 출품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3에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을 출품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크래프톤]

[뉴시안= 조현선 기자]크래프톤이 PC 게임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신작을 내달 공개한다. 넥슨과 저작권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둔 '강수'다. 

크래프톤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3'에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출품한다고 1일 밝혔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전략 프로젝트이다. 올 상반기부터 크래프톤 내 여러 스튜디오의 우수한 역량을 가진 개발자들이 모여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Extraction RPG) ‘프로젝트 AB’를 개발해 왔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품을 두고 단순 신작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서는 분위기다. 

다크앤다커는 넥슨의 미출시 게임 'P3'를 무단 유출해 개발됐다는 혐의로 넥슨과의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지법은 넥슨이 다크앤다커를 상대로 낸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지난 7월 심문을 종결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않은 상태다.

크래프톤은 지난 8월 '다크앤다커'의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해외에서 두터운 팬덤을 가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크래프톤은 "원작의 이름(상표권)만 사용하고, 그 외 어셋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100% 독자적으로 개발해 원작의 느낌을 빠르게 구현해 냈다"고 강조했다. 상표권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조심스럽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지스타 현장을 찾을 게임 팬들을 대상으로 신작을 적극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대형 시연대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게임 속 캐릭터를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코스프레 이벤트도 매일 운영할 예정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역할수행게임(RPG)의 특징 요소 등을 융합해 원작의 재미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크래프톤의 운영 노하우를 더해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에 맞도록 조작 방식을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시뮬레이션 장르의 PC 신작 'inZOI(인조이)'도 첫 선을 보인다. 인조이는 게임 속에서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돼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수석 본부장은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 2023에서 ‘FANS FIRST’라는 주제로 7년 연속 현장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게 된다. 특히 원작의 어셋을 사용하지 않고 블루홀스튜디오가 모든 요소를 100% 개발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시연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통해 크래프톤 부스를 찾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색다른 게임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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