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가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0월 소비자물가가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10월 소비자물가가 3.8% 오른 가운데 상승폭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전년 대비 3.8%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 8월(3.4%), 9월(3.7%)에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4.6% 올랐다. 지난 2월(5.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 뛰었다. 상승폭은 지난해 9월 12.8%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신선 과일이 26.2%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전년 보다 3.6%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상승폭은 지난해 4월(3.6%)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작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3.2% 올랐다. 지난해 4월(3.1%) 이후 가장 낮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지난해 10월 요금 인상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둔화됐으나 농산물 상승률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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