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 3분기 매출은 6조6974억원,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KT 이스트 사옥 앞 KT 로고. [사진=뉴시스]
KT는 올 3분기 매출은 6조6974억원,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KT 이스트 사옥 앞 KT 로고.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KT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0%가량 급감했다.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콘텐츠 수급 비용이 반영되면서다. 사측은 그간 4분기에 집행하던 비용을 조기 집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KT는 2023년 3분기 매출은 6조6974억원,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매출은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떨어졌다. 이에 대해 KT는 "통상 4분기에 집중되던 비용을 계절적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평활화 작업을 진행했다"며 "콘텐츠 수급 비용을 3분기와 4분기에 나눠 반영했고, 일회성 인건비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3분기 설비투자(CAPEX)는 6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 및 로밍 매출 증가, 알뜰폰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늘어난 1조8081억원으로 집계됐다. KT의 5G 가입자는 951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0%를 차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1조3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특히 인터넷 가입자 중 고가 상품인 기가인터넷 이용 고객 비중이 68%로 확대됐다. 

미디어 사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주문형비디오(VOD) 결합 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기업 서비스 사업 매출은 9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기존에 수주한 엔터프라이즈 디지털전환(DX)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됐고 부동산 사업도 호조를 보인 결과다.

반면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일부 저수익 사업의 합리화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인공지능(AI)과 신사업(New Biz)은 일부 B2B 프로젝트 사업의 발주 지연과 일부 수익성 낮은 사업의 효율화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1.9% 줄었다.

부동산·클라우드는 두 자릿수 성장…콘텐츠 자회사 부진

계열사 중에서는 특히 KT에스테이트(부동산)와 KT클라우드가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3% 증가했다. 호텔사업은 고객 맞춤 패키지 상품 출시, 기업 단체고객 유치 등 다변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클라우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등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의 성장을 이뤄냈다.

BC카드는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20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8%, 31% 증가했다.

반면 콘텐츠 관련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나스미디어, KT알파,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차 자회사도 3.6% 줄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광고 시장과 커머스 시장이 침체된 영향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경영 안정화 속에서 B2C 및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KT가 보유한 CT(통신기술)에 IT(정보기술)역량을 더한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를 추진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달 발표한 새로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KT는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을 재원으로 사용하며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3~2025년도의 주당 배당금을 최소 2022년도 수준으로 보장할 계획이다. 또 내년 전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 배당을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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