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유플러스가 지난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무선 사업 가입 회선이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사상 최초로 이동통신 회선 수 기준 업계 2위로 올라섰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43억원으로 10.8%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조5811억원,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2.3% 증가한 2조9052억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 부문에서 가입 회선이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해지율 안정화 기조가 지속되는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지면서 이 처럼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모빌리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과 인터넷, IPTV 등 스마트홈 부문의 실적 개선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 등 기타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영업비용은 4.7% 늘었고 마케팅 비용은 2% 감소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집행률은 20.6%를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 0.9%포인트 개선됐다.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5241억원을 집행했다. 2023년 누적 CAPEX는 1조 7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1% 증가했다.

무선회선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해지율도 하락

무선 사업 매출은 1조5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1조 5071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3.1% 늘었다. 

특히 총 무선 가입 회선 수가 238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어났다. 3분기 순증 가입 회선은 214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24.4% 급증했다. 이동통신 해지율은 1.05%로 전 분기에 비해 0.10%포인트 감소했다.

이중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은 총 1829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면서 업계 2위인 KT(1773만5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5G 회선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681만9000개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1.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포인트 증가했다. 알뜰폰(MVNO) 가입 회선도 53.1% 증가한 552만8000개를 기록, 무선 가입 회선 증가에 기여했다.  

기업인프라, IDC·솔루션 성장 덕에 실적 개선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40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8.2% 늘어난 827억원으로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너지 효율 및 안정성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IDC 사업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 분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준공을 완료한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인 ‘평촌 2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향후 IDC 사업의 성장세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계메시징과 B2B 신사업이 포함된 솔루션 사업 매출은 1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늘었다. 기업인터넷·전용 회선으로 구성된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945억원과 유사한 수준인 1921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꾸준한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입으로 60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도 고객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통해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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