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처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체감도가 높은 물가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가 본격 가동한 가운데, 10월 중 가격이 불안했던 배추·대파 등은 대책 발표 이후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각 부처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체감도가 높은 물가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가 본격 가동한 가운데, 10월 중 가격이 불안했던 배추·대파 등은 대책 발표 이후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정부 각 부처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체감도가 높은 물가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가 본격 가동됐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출범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논의했다.

각 부처는 보다 신속한 물가 대응을 위해 자율적으로 현장대응반을 설치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현장 상황과 애로요인을 파악하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기재부는 즉시 물가안정현장대응팀을 가동해 계란·대파·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산지를 점검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도 물가안정대응반을 가동해 농축수산물 및 식품 물가 점검을 강화하고 산지·유통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산업부 중심으로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해 매주 주유소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유통단계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부처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공유하고 부처간 긴밀히 공조해 신속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김 차관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이미 발표된 물가·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10월 중 가격이 불안했던 배추·대파 등은 대책 발표 이후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출하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정부 대책물량 2700톤이 11월부터 차질 없이 공급되면서 11월7일 기준 포기당 3466원으로 10월 초 대비 가격이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10월말 상승했던 대파 가격도 10월초 수준을 회복하는 등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한 평균 김장비용도 11월 6일 기준 21만8000원으로 전년 11월 상순과 비교해 9.4%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김장재료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동 사태 영향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제유가가 지난 7월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는 등 물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운영해나가는 한편, 부처별 현장 대응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장재료(14종) 가격 동향. [도표=기재부]
김장재료(14종) 가격 동향. [도표=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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