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뉴시안= 조현선 기자]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이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수립하면서 환경과 안전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힘쏟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금호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가 ESG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사의 안전 및 환경경영 현황을 공유하며 공동의 ESG 비전 달성을 위한 액션 플랜을 구체화하고 있다.

장기적인 계획 기반 환경경영 실천

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탄소중립 성장안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을 정립했다.

로드맵에는 금호석유화학이 2035년 탄소중립 성장을 시작해 2050년에는 Scope 1·2 탄소 배출량의 BAU 대비 100%를 감축해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미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 지표를 지속적으로 관리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 상반기 ESG 경영을 위한 비전 ‘지속가능한 화학제품을 통해 가치를 올리는 기업’을 수립하고 환경경영 실천을 위한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올해 여수 1공장과 2공장에 각각 총탄화수소(THC) 및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축열연소시설(RTO)를 설치했고 내년 1분기에는 유증기 회수설비(VRU)를 설치할 예정이다.

금호폴리켐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대기오염 물질 저감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오염 물질 농도에 따라 저농도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는 축열연소시설(RTO)를 통해 소각 처리하며 고농도의 VOCs는 유증기소각설비(VCU)로 저감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비산배출원관리시스템(LDAR)을 구축해 공정 지역 내 VOCs 및 악취를 기준치 이하로 상시 관리하고 향후 폐수 재사용을 위한 설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사측이 운용하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오염원도 점차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에 가입하고 업무용 차량의 친환경 무공해차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약 60여 대의 무공해 차량을 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별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 주력

사업장에서 취급하는 화학물질도 엄격하게 관리된다. 특히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관련 내부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등 물질에 대한 관리 체계를 보강해 왔다. 나아가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에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갖추고, 연간 별도 안전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사업장에서의 최고의 가치는 ‘안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문화 정착에 힘쓴다. 현장 중심 작업위험성평가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하고 작업자들에게 안전점검회의(TBM) 및 안전 지도교육을 통한 현장 안전성 확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사업장 내 작업 안전수칙 위반 시 작업자에 대한 3진 아웃제도를 엄격히 시행하여 무사고 안전경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023년 안전문화 확산을 통한 사고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작업 전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브리핑하는 툴박스미팅(TBM)을 도입해 근무자들이 작업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더불어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보건 이행 실태 점검을 법적 사항인 연 2회가 아닌 연 4회 실시하여 자체적으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제도를 처음 도입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총 893건의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 조치했다.

금호폴리켐은 올해 안전 개선 비용을 대폭 늘려 유해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설비 결함에 따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더불어 인재로 인한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원을 사업장 내 상시 배치해 작업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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