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지난 8일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김대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삼성전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지난 8일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김대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삼성전자]

[뉴시안= 이태영 기자]ChatGPT의 등장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생성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생성 AI 생태계의 가치 사슬을 수직 통합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10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내놓은 ‘생성AI 산업생태계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 AI의 부상으로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혁신 전환 가속화 및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생성 AI는 기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데이터 및 결과를 생성하는 AI 기술이다.

글로벌 AI 시장은 향후 10년 간 연평균 24%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2조60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전체 AI시장이 연평균 24.5% 성장해 2025년 약1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2023년 전세계 생성AI솔루션 지출규모가 약160억달러, 2023년~2027년 연평균 73.7% 성장해 2027년 143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킨지는 생성 AI가 연간 2.6조~4.4조 달러의 잠재적 가치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생성 AI 기술에 대한 산업계의 지출 비중은 2020년 1% 미만에서 2032년 12%로 성장, 향후 10년간 산업기술 분야에서 생성 AI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Bloomberg, 2023.6)된다.

특히 가트너의 전망에 따르면 생성 AI는 기대감의 정점에 달한 상태로 향후 2년에서 5년 내에 실질적인 혁신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생성 AI가치사슬 그래픽=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생성 AI가치사슬 그래픽=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이렇듯 AI 산업은 MS, 구글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권을 확보한 가운데, 가치 사슬 강화를 위한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반도체-클라우드-AI 모델(플랫폼)-AI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가치 사슬 간의 시너지를 최대로 이끌어내기 위해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OpenAI) 등과 같은 주요 기업들 사이에 전략적 제휴가 이뤄지고 있으며, 구글(Google), 메타(Meta) 등의 선도 기업들은 독자적인 가치 사슬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인공지능 생태계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수직 통합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퓨리오사AI, 리벨리온 같은 AI 특화 반도체 스타트업과 KT, 네이버클라우드 등의 플랫폼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업스테이지, 뤼튼 등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도 플랫폼 업체와의 협력 또는 자체 생태계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AI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생성 AI를 비롯한 AI 전반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분석과 다양한 전략 추진이 더욱 절실하다”고 짚었다.

AI 기술은 국가 핵심 안보 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의한 국내 시장 잠식 및 기술 종속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보고서는 특히 “글로벌 빅테크들은 거대 자본력을 기반으로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며, 이에 대항해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 모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유재홍 책임연구원은 “향후 생성 AI를 필두로 한 글로벌 선도 기업간 인공지능 패권 경쟁에서 승자가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AI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 개발 투자, 공공부문에서의 AI 리터러시 및 일상화 전략을 통한 인공지능 시장 기반 구축, 그리고 국내 실정에 적합한 AI 법제 정비 등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 산업과 기업 생태계의 육성을 위한 공공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진단했다.

[도표=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도표=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도표=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