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빈대가 출몰하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시메트로9호선 김포차량기지에서 방역 업체 직원이 지하철 의자를 고온 스팀 청소 및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에서 빈대가 출몰하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시메트로9호선 김포차량기지에서 방역 업체 직원이 지하철 의자를 고온 스팀 청소 및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장은 10일 빈대 방제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디노테퓨란)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안전성이 검증돼 빈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에 대해 내성(저항성)을 보여 효과가 떨어지자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7일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살충제의 긴급 승인을 요청한 데 다른 조치다.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등록·승인돼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모기·파리·바퀴벌레 등의 용도로 이미 승인을 받은 살충제 성분이다.

긴급 승인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은 모기·파리·바퀴벌레 등에 방제용으로 승인돼 사용되고 있는 살충제다. 다만 이번에 긴급 승인되는 8개 제품은 모두 전문 방역업자가 사용하는 방제용으로만 승인되며, 가정용(보건용) 살충제는 이번 긴급 승인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긴급 사용 승인 기간은 1년이다.

가정용 살충제의 경우, 통상 보호장구 착용 없이 실생활에서 사용해 노출 가능성이 높아, 방제용에 비해 보다 더 엄격한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를 가정용으로도 쓸 수 있도록 안전성 검증 등의 후속 승인 절차에 즉시 착수했다”며 “내성이 덜 한 또 다른 살충제에 대해서도 추가 발굴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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