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의 사전예약이 한창인 가운데, 서울의 한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돼 있는 갤럭시Z플립5.   [사진=조현선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의 사전예약이 한창인 가운데, 서울의 한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돼 있는 갤럭시Z플립5.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내년께 중저가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갤럭시Z플립·폴드 대비 저렴한 가격대로 소비자의 폴더블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저가형 폴더블폰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내년께 생산 비용을 대폭 줄여 만든 중저가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저가 폴더블폰의 가격은 400~500달러로 예상된다. 갤럭시Z플립5의 출고가(999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폴더블폰 보급화를 위한 계획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주도로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결국 비싼 기기값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Z플립 시리즈 가격은 140만원대, 고급형 갤럭시Z폴드의 경우 200만원이 넘는다.

단, 업계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중저가 폴더블폰 출시를 위해서는 내부 하드웨어와 카메라 사양을 다운그레이드하고, 더 저렴한 가격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제공해야 하는 탓이다. 주요 부품의 원가를 낮추지 않는 이상 중저가 폴더블폰은 손해이며, 가격에 맞추기 위해 낮은 스펙에 집중하다 폴더블폰에 대한 실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같은 분석을 종합할 때 결국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는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제품으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도 너도나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이라서다.

한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2%에서 올해 68% 수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화웨이(14%), 오포(5%), 샤오미(4%) 등이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애플은 이르면 오는 2025년께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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