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심사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심사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국민의힘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대폭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의 일부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예산안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연구현장의 애로를 반영한 결과다. 다만 R&D 예산 완전 복원을 주장하는 야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안 심사방안'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R&D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사용된 곳을 점검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소중한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조정하는 건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예산 심사 과정에서 보강할 부분이 있다면 여야가 충분히 논의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연구기관 등에 신형 기자재 등 지원 △기초연구·출연연 등 현장 우려 불식 위한 보완 방안 강구 △민간 R&D와 대학 간 연계 촉진 위한 산학협력 강화 예산 반영 △비메모리반도체 등 대학연구소·중소기업의 혁신적 R&D 투자 증액 등을 제시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복원이라는 표현은 정부 예산안에 문제가 있다는 게 전제”라며 “정부안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당은 정부의 지출구조 개혁 시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복원이라는 표현은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액 규모와 액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브리핑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야당과 협의도 해야 하고 심사 과정에서 정부 측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 보완하겠다는 방향은 있지만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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